나이를 먹어서인지 예전과는 다르게 좀 오래 걸으면 다리가 붓고 쉽게 뭉치는 통에 밤에 다리가 너무 아팠다. 폼롤러로 풀어주면 금방 풀리고 시원하지만 너무 귀찮아서...
퇴근하고 누워서 다리를 풀 수 있는 제품을 사고싶어서 찾아봤다. 그러다 생각난것이 예전에 무릎 다쳤을때 물리치료실에서 쓰던 공기압 다리 마사지기였다!
전에 산 어깨마사지기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좀 고민했지만...
명절 보너스가 나오니까!+ 나 혼자 쓸거 아니고 추석 효도선물로! 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구입하였다. 여러가지 제품을 고민했는데 가포에서 나온 제품이 공기압이 세다는 추천글들을 읽고 가포 제품으로 구입하였다.
그 중에서도 블랙과 황토색? 중 많이 고민했는데 두가지 차이는 색상만 있다는 글을 보고 조금 더 저렴한 황토색으로 결정했다! 아, 허리커프에서 가포 블랙과 황토색이 차이가 있는데, 블랙은 길이가 길어서 누워서 사용해야하고, 황토색은 짧아서 앉아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난 허리커프는 구입하지 않았기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다. 두 제품은 호환되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블랙 디자인이 예쁘긴했다.
명절이라 배송이 늦을 줄 알았는데 구입한 당일날 출고, 그 다다음날 도착했다. 아마 택배사에서 조금 밀린것 같다. 하지만 명절이니까 다 그렇지~라고 신나게 박스를 뜯었다.
그리고 배송이 온 박스!
내가 구입한 구성은 다리커프+팔커프+공기주입기 본체+리모컨+건전지 구성이었다.
센스있게 건전지가 포함되어있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사지압박순환장치' 라는 의료기기이다. 보통 다른제품은 발과 발목이 하나로 되어있는데 가포 멀티 5 플러스는 다른 제품과 다르게 압박을 하는 공기방이 5개라서 좀 더 세부적으로 마사지 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마사지를 할 때에도 발과 발목을 따로 풀어줄 수 있어 좀 더 부위별 맞춤으로 쓸 수 있다.
키가 156cm 인 내가 쓰면 허벅지 끝까지 올라온다...183cm가 썼을때는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 오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발과 발목부분이 압박이 다른 부분에 비해 강하게 느껴졌는데 구두를 신은 날 마사지를 하니 발바닥의 뭉친 부분이 다 풀려서 너무 시원했다.
그리고 팔커프! 뭔가 양궁선수들이 팔에 끼는것 같은 모양이다. 팔커프는 한쪽만 있어서 번갈아가면서 해야하니까 좀 귀찮은데 양쪽을 다 끼면 모양이 진짜 이상하겠다 생각하긴 함...
벨크로를 좌우 방향으로 바꿔서 고정할 수 있어서 사용할때 지장은 없다. 하지만 두개면 더 편했겠지...
아 그러면 리모컨으로 조절을 못할지도...
팔커프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손목을 마사지해줘서 너무 시원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보니 손목터널증후군인지 항상 손목이 좀 시큰거렸는데 압력으로 눌러주니 굉장히 시원했다. 또, 수족냉증이라 손끝이 차다고 항상 느끼는데 마사지를 받을때는 손끝까지 꾹꾹눌러주다보니 마사지 후에는 손끝까지 따뜻한 느낌이다.
친절하게 리모컨에 건전지까지 함께 배송이 와서 바로 사용 할 수 있었다. 강도는 8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4단계 정도면 엄청 세다고 느껴서 충분했다. 그 이상의 단계는 사용할 일이 없겠다~싶었다. 자동모드를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수동모드를 사용하면 필요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며칠간 사용한 후기는,
공기압마사지기는 폼롤러와는 역시 다르다-. 이다. 나는 근막을 풀어주는 폼롤러처럼 아픈곳을 풀어주는 마사지기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공기압 마사지기는 공기압으로 부풀었다가 가라앉았다가 하면서 일정 부위를 계속 누르기때문에 구석구석 시원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리를 전체적으로 압박하고 이완시켜주면서 뭉치고 긴장된 근육이 전반적으로 풀어진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집에 오면 심하게는 아니지만 가끔 다리가 부어있었는데 밤에 씻고 마사지기를 사용하고 나면 다리가 좀 가벼운 느낌이다. 종아리 뒷쪽이 땡기는 게 좀 있었는데 마사지를 받고나니 많이 완화되었다.
사용해보신 부모님은 밤에 다리에 쥐가 나거나 했는데 마사지를 받고 나면 다리가 시원하게 풀린다고 좋아하셨다. 아무래도 근육이완보다는 혈액순환이 목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사용하시기에 더 좋은 제품인 것 같다.
단점은
1. 생각보다 소음이 큰 편이다. 아무래도 공기를 넣었다 빼는 제품이니 소음이 당연히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큰편이고 은근히 진동?같은것도 좀 있어서 방석같이 푹신한 것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한밤중에 사용은 조금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체감은 드라이기정도 인것 같다.
2. 팔커프의 경우 줄이 너무 짧다. 본체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야 하며 거의 본체옆에 앉아야만 가능할 정도이다. 반대쪽 팔을 할때는 더 불편...본체의 소음과 마사지기를 고려하면 줄이 더 길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3. 다리마사지기를 사용할때 자꾸 커프가 내려간다. 이거는 공기압 마사지기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것 같다. 계속 부풀었다가 가라앉다보니 서서히 아래로 내려간다. 집게같은것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용하면서 한번씩 올려주고있다.
만약 폼롤러와 같이 아픈곳을 풀어주고싶은 목적으로 구입을 하신다면 다른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안마의자의 주무름기능같은 느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종과 다리저림같은 증상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목적이라면 굉장히 좋은 제품이다. 공기압이 다리를 계속 압박하면서 전체적으로 순환이 잘되도록 도움을 준다.
실제로 사용설명서 상에서도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주기적으로 슬리브(커프) 등을 부풀려 사지를 압박해주는 기구'라고 되어있다.
폼롤러를 쓰는것이 귀찮아서 구입했는데 예상과는 좀 달라서 결국은 마사지를 한 후 폼롤러를 이용해 아픈 부분을 좀 더 풀어주었다. 큰 기대가 없던 팔커프에서 손목압박이 굉장히 시원해 오히려 만족! 다리커프는 종아리 뒷쪽 마사지는 만족스러웠지만 정강이부분 뭉친 근육에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굉장히 만족하시기때문에 흡족하다! 명절 효도선물로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중이다!
* 제 돈으로 직접 구입한 제품입니다. 개인마다 사용감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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