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 올힛 오토롤링 고데기 - 중단발머리 사용후기

등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턱선까지 자르고 몇달이 지났더니 일명 거지존에 도달하였다. 아침 잠이 많아 밤에 머리를 감고 자는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시련의 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산발이 되어 드라이나 고데기를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중구난방 뻗쳐서 빗질만으로는 수습이 되지 않는다. 머리손질에 크게 재능도 취미도 없는 나는 획기적인 기계가 없을까 여기저기 찾아보다 엄청난 영상을 보게되었다.

 

바로 차홍 올힛 오토롤링 고데기!!!!

그냥 고데기가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롤링이 되어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어주는 광고영상을 보고나니 도저히 이걸 안살 수가 없었다. 찾아보던 중 기존의 버전에서 업그레이드 된 골드에디션이 출시된 것을 봤지만 나는 광고영상과 동일한 구 버전을 구입하였다.

 

 

그리하여 배송온 차홍 고데기!

구성품으로는 고데기에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롤 빗이 9개와 고데기가 함께 배송되었다. 찾아보면 가격과 사은품 빗 개수가 좀 차이가 있는데 나는 구입당시 가장 저렴하면서 빗이 많은곳을 열심히 찾아 구입하였다. 하지만 막상 빗은 기본 1개만 사용하고 전부 비닐에 싸여진채로 곱게 보관중이다.

 

 

 

 

 

 

골드에디션과 구 버전(올힛 오토롤링 고데기)의 차이는

1. 길이와 두께가 살짝 다르다. 골드에디션이 좀 더 봉 길이가 짧고 통통한 봉 고데기이다.

2. 무게가 다르다. 골드에디션이 더 가벼워 장시간 사용해도 팔에 무리가 덜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내가 구 버전을 구입한 이유는 바로 집게의 유무이다.

올힛 오토롤링 고데기의 경우 빗을 빼고 나면 짧지만 집게가 있어 일반 고데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골드에디션의 경우 집게가 없어 일반 고데기 처럼 사용하는 것은 좀 어려웠다. 손재주가 좋은 분들은 집게 없이도 손으로 잘 고데기에 고정하지만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인것 같아 고려하지도 않았다.

 

 

사용후기는

'......내가 이걸 왜 샀지?ㅠㅠ'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내 머리는 두꺼운 생머리이다. 롤링하는 고데기가 아무리 돌아도 전혀 웨이브가 들어가지 않는다.

뒤늦게 사용후기와 유튜브 영상 등을 찾아보니 효과가 있는 사람들은 전부 머리에 웨이브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같은 생머리의 사람들은 효과가 1도 없다는 의견이 댓글에 다수 있었다....(나는 왜 구입전에 이것을 보지 못했는가.....)

 

고데기를 가로로 넣고 C컬을 넣는 것은 롤빗이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고데기보다 좀 더 편한 것 같다. 빗살은 만져도 뜨겁지 않기때문에 손으로 말듯이 고데기를 하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빙글빙글 웨이브를 넣는것은 나같은 생머리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손에 익으면 쉽게 웨이브를 넣을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 3일동안 연습했지만 아무리 광고 영상과 같은 방법으로 고데기를 해도 머리에 웨이브가 지진 않았다......소량의 머리를 집고 같은 부분을 5번 이상 말았더니 살~~짝 웨이브가 생겼다. 이런식으로 쓰면서 웨이브를 넣다가는 머리가 다 탈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같은 머리를 7~10번은 말아야 웨이브가 생기는 듯...)

빗을 빼고 사용하게 되면 확실히 웨이브가 잘 생긴다.(그냥 봉고데기로 사용하니까...) 기존에 사용하던 보다나 40mm 고데기와 비교했을 때 왼쪽을 하고나면 팔이 아프고 방향이 익숙하지 않아 오른쪽은 좀 엉성하게 되었는데 차홍 올힛 오토롤링 고데기의 경우 머리를 마는 방향만 정해주면 자동으로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균일한 웨이브를 넣을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빗살을 빼고 사용할 거라면 굳이 차홍 고데기가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는 고데기들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구입에 조금 후회가 남았다.

 

머리에 파마가 좀 풀려 웨이브가 있으신 분이라면 아주 자연스러운 컬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추천한다. 또, 따로 가지고있는 봉고데기가 없는 분이라면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컬도 자연스럽게 되고 빗을 빼면 웨이브 고데기도 예쁘게 잘된다. 하지만 기존에 따른 봉 고데기를 가지고 있거나, 머리카락이 굵은 생머리라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길...광고영상은 역시 광고영상이었다....

 

 

+ 일주일 사용기

그 뒤로도 일주일을 열심히 밤마다 연습했다. 유튜버들의 영상도 찾아보고 연습한 결과 어느정도 컬은 나오지만 어깨에 닿는 길이에서는 내가 생각했던것 같은 중단발 웨이브머리는 (나의 능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불가능했다. ㅠㅠ

좀 더 길러서 긴머리에 자연스러운 느낌의 웨이브를 넣는데 사용하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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