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술을 한지 한달이 되었다!
라섹을 하게되면 각막 회복에 보통 한달정도 걸린다고 하였는데 확실히 한달정도가 지나니 시력이 안정되는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 아침에 눈이 너무 건조해서 인공눈물 없이는 눈을 뜰 수 없어 좀 불편하긴 하지만 만족도는 최고다!!
라섹 수술 후 이것 저것 불안해서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찾아보며 도움을 많이 얻어서...누군가에게 1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리뷰를 쓰게되었다.
수술 D-1
수술 전일 푹 쉬려고 했는데 업무가 많이 밀려 출근하게 되었다. 이것저것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출근으로 인해 아무것도 생각을 못하게 되었다....ㅠㅠ
그래도 미리 근처 안과에 가서 인공눈물을 잔뜩 처방받아와서 마음이 든든했다.
나름 컨디션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술도 안마시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 미리 라섹 후를 대비해서 오디오북도 가입하고 핸드폰 글씨크기도 키워놨다. 그런데 가장 유용했던건 빅스비 설정이었다!
꼭 해야하는 일 같은건 없었지만 다음날 수술을 위해 피곤하지 않도록 잠이 안와도 눈감고 있었다.
수술 D-day
휴가를 쓸까 반차를 쓸까 고민했지만 수술 후 휴가를 3일 썼기때문에 업무 처리도 할 겸 오후 반차를 냈다. 오전에 두근두근하며 업무를 하고 버스를 이용하여 병원을 갔다. 수술 전 근거리를 오래 보면 시력 검사할때 안좋을 수 있다는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글을 보아서 최대한 눈이 피로하지 않게 눈 감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갔다. 근데 듣다가 꿀잠자서...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병원에 가서 다시 눈 검사를 하고 라섹수술을 위해 각막지형도 검사도 받았다. 이 검사가 잘되어야 내 눈에 적합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해서 눈도 열심히 뜨고 조마조마하면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 수술을 하기 위해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정말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나는 너무 쫄보라서 수술 전에 소독하고 대기하는 동안 거의 얼이 빠져있었다. 수술은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진행됐다.
수술대에 누워 레이저만 보면 된다고 하셨는데, 알코올로 각막을 긁어내고? 수술을 하다보니 눈을 움직이지 않고 한곳만 보는것이 너무 어려웠다. 긁어내는 시간이 좀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수술 자체는 정말 금방 끝났다.
그런데, 정말 정말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은...수술을 끝내고 일어나자마자 내 시력은 양안 모두 -4.5 정도였는데 안경을 쓰지 않았는데도 무리 없이 생각보다 선명하게 잘보여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수술 후 첫 마디는 "정말 안경을 안써도 다 보이네요" 였다. 눈이 좀 시리고 불편한 느낌은 당연히 있지만 안경이 없어도 잘 보이지않거나 해서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수술하기 전 주의사항은 다 들었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약국으로 가서 약 처방 받은 후 대중교통 타고 집에왔다.
수술하고나면 대중교통(지하철+버스)을 다고 집에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글을 많이 봤는데, 가능은 하지만 보호자가 있는것이 좋을것 같다. 나도 보호자와 함께 동행하여 대중교통으로 집에 돌아왔는데(1시간 반 거리) 혼자도 못할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눈이 건조하고 시리기 때문에 순간순간 짜증이 나고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좀 불안했다.
수술 D+1 ~ D+6
수술 후기 많이 찾아보면 다들 눈물이 줄줄 날 정도로 아프다고 하던데, 나는 크게 아프지 않았다. 인공눈물은 최대한 자주 넣어주었다. 핸드폰도 글씨를 키워놓았기 때문에 간단한 카톡이나 인터넷 등은 가능하지만 오래보면 눈이 아파서 안보게 되었다.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하이 빅스비!"였다. 시간도 알려주고 전화도 걸어주고 이렇게 좋은기능을 안쓰고 지냈다니!ㅋㅋ
주로 불도 꺼놓고 눈감고 오디오북만 들으며 쉬었다. 심심할때는 여러친구들에게 전화해서 귀찮게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력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고 카카오페이지를 보는건 힘들어서 한편의 반을 보다가 포기했다.
정말 요양처럼 외출도 하지않고 보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머리를 못감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미용실 가서 감겨달라고 하기도 한다는 글을 봤지만 나가기도 귀찮고 머리를 감겨달라고 하는것도 좀 부끄러워서 참기로 했다.
보호렌즈는 수술한 날을 포함하여 5일째 되는 날 제거하였다. 유선으로 안내받을 때에는 수술일 제외하고 5일이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하루 일찍 빼서 휴가를 쓴것이 좀 아까웠지만 쉬는건 좋으니까!
시력검사를 했을때 생각보다 잘 보이지는 않았다. 알려주시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0.6 ~0.7 정도? 원래 회복이 오래걸리는 수술인걸 알고 하기도 했고,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이긴 했다.
그 뒤로 수술 D+6 까지는 핸드폰도 거의 쓰지 않고 암막커튼 쳐놓은 방에서 비타민C만 먹으며 보냈다.
*한 편에 라섹수술 한달후기까지 다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당황스러웠다. 2부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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